불로꿀목 2006. 7. 8. 01:18

소낙비


후두둑, 후두둑
맑았던 하늘에서
난데 없는 소나기
굵은 장대 같은 빗줄기
굳은 내 마음을
어찌하려고
커다란 파문을 일고 있다.

 

후두둑, 후두둑
어디서
떨어지는 것일까
왜 떨어지는 것일까
굳었던 내 마음이
소나기를 통해
하나님의 갑작스런
큰 은혜를 통해
(1996년 6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