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여정

인생의 여정

어머니의 고통과 수고 속에
세상의 빛을 보았노라!
내 의지로는 전혀 행할 수 없었을 때
젖을 물어 주셨고,
그러나 움직일 수 있다고 판단되었을 때나는 나의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하려 했었노라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모든 것을 아는 양
간섭을 싫어했고
모든 나의 생각이 옳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나만이 최고인양
으시대며 살았노라
실패를 거듭하며
숱한 고생의 길을 걸으면서도
오직 나 만이라고
흰머리 하나 둘 늘어 가면서도
자아를 깨뜨리지 못하고
주름이 겹겹이 쌓여 가면서도
더욱 두툼해지는
나라는 버팀목.
(1997년 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