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세계/자작시(1998)
부부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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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8. 02:18
부부의 나눔
당신은 머리에 물동이 이고
나는 어깨에 물 지게를 지고
당신
혼자 할 수도 있고
또한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건만
당신과 내가 나눔으로
우리의 흘린 땀이 더
뿌듯함을
어려운 일
쉬운 일
당신과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하나가
아니라 둘이요
둘이 아니라 하나인
우리 부부가 나누어 지고 감세
눈빛만 보아도 보여지는 소리
숨소리만 들어도 들려 오는 소리
서로
나눔의 사랑을 가지고
한 평생을 묵묵히
당신은 이고 나는 지고
우리는 영원한 나눔의 동반자.
(1998년 5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