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있소!
어려서 정답게 노닐던
불알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학창 시절 의리를 따져 가며
사발 접시 나누던 의리파는
지금 어딘가에 있을까?
힘겹게 들어가 4년
세월
함께 머리들 맞대며
세월을 보내던 학우들은?
세상에 나와 같이 일하며
같은 목적을 가졌던
동지들은?
잠깐
만난 이웃은
소리없이 사라지고
끈끈한 정이라 했던가?
한 두 해도 아닌
강산도 변한다는
긴 세월 동안
동거
동락하며 살았던
나의 많은 친구들 어디에 있소!
내 마음 속에 사귀었던
세상 친구들이 아무도 없소!
내겐 오직
유일한
당신 하나 뿐인 것을...
(2004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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