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세계/자작시(1996)

소리없는 이슬비

불로꿀목 2006. 7. 8. 01:23

소리없는 이슬비


내리는 것일까
내리지 않는 것일까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소리 없는 이슬비
말없이 내리면서도
어느 한 곳 피함 없이
어느 누구에게나
촉촉히 적신다
내려도 내려도
느끼지 못함은 웬일일까
회칠한 무덤같은
내 마음
세미한 감각 회복하여
느껴 보지 않으련?
님의 사랑 실은
소리 없는 그 은혜
(1996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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